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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인물 : 예수 12제자 중 '도마'

by 라킬프에21 2026.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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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크리스도의 12제자 중 한 명인 사도 도마(Thomas)는 흔히 '의심 많은 도마(Doubting Thomas)'라는 상징적인 수식어로 잘 알려진 인물입니다. 히브리어 이름인 '도마'와 희랍어(그리스어) 이름인 '디두모(Didymus)'는 모두 '쌍둥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경 기록 속에서 도마는 단순히 불신이나 의심에 사로잡힌 인물이 아니라, 맹목적인 믿음을 거부하고 진리를 향해 철저히 질문하며 직접 확인하고자 했던 정직한 이성주의자였습니다. 그러나 부활하신 주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을 통해 성경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신앙 고백을 터뜨렸고, 이후 인도 대륙까지 건너가 목숨을 바쳐 복음을 증언한 위대한 사도였습니다.

성경인물 (예수그리스도 가족과 12제자 )  바로가기  

 

성경인물 (예수그리스도 가족,제자)

인류 구원의 역사 중심에 서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생애 뒤에는, 그의 땅 위 삶을 함께 나누며 하나님의 거대한 뜻을 이루어 간 ‘지상의 가족들’이 존재합니다. 성경이 증언하는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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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출신과 성품: 용기와 직언의 제자

도마는 갈릴리 출신의 어부 또는 노동자로 추정됩니다. 성경에서 도마의 첫인상은 '의심'이 아닌 주님을 향한 '용맹함과 충성심'이었습니다.

요한복음 11장에서 예수께서 돌에 맞아 죽을 위험이 있는 유대 지역의 베다니로 돌아가 유라(나사로)를 살리려 하실 때, 다른 제자들은 두려워하며 예수의 행차를 말렸습니다. 그때 제자들 모두의 침묵을 깨고 용기 있게 앞장서서 말한 인물이 바로 도마였습니다.

"디두모라고도 하는 도마가 다른 제자들에게 말하되 우리도 주와 함께 죽으러 가자 하니라" (요한복음 11:16)

도마는 다가올 위험을 직시하면서도 주님이 가시는 길이라면 죽음조차 불사하겠다는 단호한 결의를 가진 인물이었습니다.

또한 최후의 만찬 자리에서 예수께서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너희가 아느니라" 하셨을 때, 다른 제자들이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가만히 있을 때 도마는 솔직하게 자신의 무지를 고백하며 질문했습니다.

"도마가 이르되 주여 주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우리가 알지 못하거늘 그 길을 어찌 알겠사옵나이까" (요한복음 14:5)

이 정직하고 진솔한 질문 덕분에 예수께서는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자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언을 남기셨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요한복음 14:6)

2. 의심에서 가장 위대한 고백으로

도마의 삶에 가장 결정적인 사건은 예수의 부활 직후 일어났습니다. 부활하신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처음 나타나셨을 때, 도마는 그 자리에 없었습니다. 이후 다른 제자들이 기쁨에 차서 "우리가 주를 보았노라" 하고 전하자, 도마는 자신의 눈으로 확인하기 전에는 믿을 수 없다며 강하게 단언했습니다.

"도마가 이르되 내가 그의 손의 못 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 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 하니라" (요한복음 20:25)

도마의 이러한 반응은 단순한 거부나 비난이 아니라, 자신의 신앙에 대해 스스로 철저하게 책임지려는 진실한 이성의 발로였습니다. 남의 말을 무작정 답습하는 맹목적인 믿음이 아닌, 자신이 인격적으로 주님을 확인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여드레(8일)가 지난 후, 제자들이 다시 집 안에 모여 있을 때 예수께서 문이 닫힌 방에 나타나셨습니다. 그리고 도마를 향해 다가가셔서 따뜻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도마에게 이르시되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여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 (요한복음 20:27)

자신의 의심과 요구를 모두 알고 계시는 주님의 신적 통찰과, 의심하는 제자를 무섭게 책망하기보다 그 의심의 눈높이에 맞춰 직접 찾아와 상처를 보여주시는 예수의 무한한 사랑 앞에 도마는 완전히 무너져 내렸습니다. 그는 손을 넣을 필요조차 없이 그 자리에서 엎드려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가장 높은 차원의 신앙 고백을 올렸습니다.

"도마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요한복음 20:28)

이 고백은 예수를 단순히 '메시아'나 '선지자'를 넘어 우주의 창조주이신 '하나님(God)'으로 온전히 선포한 역사상 최초의 고백이었습니다. 예수께서는 그의 고백을 받으시며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3. 전승과 선교: 인도 대륙의 사도

부활하신 주님을 경험하고 오순절 성령 강림을 통해 완전히 변화된 도마는, 제자들 중 가장 먼 이방 땅으로 향하는 담대한 선교사가 되었습니다.

교회 역사학자 에우세비우스 및 외경 《도마행전》, 그리고 인도의 오랜 기독교 역사 전승에 따르면, 도마는 로마 제국의 경계를 넘어 동쪽의 파르티아(현재의 이란 지역)를 거쳐 인도(India) 대륙으로 건너갔습니다.

주후 52년경, 도마는 배를 타고 인도 남서부 케랄라(Kerala)주의 무지리스(Muziris) 항구에 도착했습니다. 그는 그곳에서 유대인 동포들과 현지 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파하며 7개의 교회를 세웠습니다. 오늘날까지 인도 케랄라 지역에 뿌리 깊게 남아있는 '성 도마 기독교인(St. Thomas Christians)'들은 자신들의 영적 기원이 사도 도마로부터 시작되었음을 자부하며 그 신앙 전통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4. 순교: 창에 찔려 바친 사도의 피

인도 남서부에서 선교하던 도마는 대륙을 横斷하여 남동부의 밀라포르(Mylapore, 현재의 첸나이 지역)로 사역지를 옮겼습니다. 그곳에서 왕족과 수많은 주민을 회심시키며 담대히 그리스도의 부활을 선포했습니다.

그러나 도마의 사역으로 인해 입지가 줄어든 현지 우상 숭배 제사장(브라만)들은 그를 격렬히 시기하고 박해했습니다. 주후 72년경, 밀라포르의 한 언덕(현재의 성 도마 산/St. Thomas Mount)에서 기도하던 도마는 그를 추적해 온 힌두교 제사장들이 던진 창(Spear)에 몸이 찔리는 혹독한 고통을 겪었습니다.

도마는 창에 찔려 피를 흘리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주님을 향한 고백을 멈추지 않았으며, 주님의 손 자국과 옆구리를 확인했던 그 손으로 자신을 가해하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며 장렬하게 순교의 피를 흘렸습니다. 그의 유해는 첸나이의 '성 도마 대성당(San Thome Basilica)'에 안치되어 있습니다.

성경이 보여주는 도마의 의의

사도 도마의 삶은 '솔직한 의심이 어떻게 확고하고 단단한 철석같은 신앙으로 승화될 수 있는가'를 명확히 증명해 줍니다.

그는 자신의 무지와 의심을 숨기지 않고 하나님 앞에 솔직하게 들고 나아갔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의심의 끝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났을 때, 누구보다 강력하고 흔들리지 않는 신앙의 소유자로 거듭났습니다.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라는 그의 고백은, 눈에 보이는 현실만을 믿으려 하는 오늘날의 수많은 현대인에게 보이지 않는 진리를 향해 나아가는 거룩한 이정표가 되어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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