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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인천지역 창경궁 대온실,식물원,수목원 나들이 여행,데이트코스

by 라킬프에21 2025.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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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역사와 건축적 의의

창경궁 대온실(昌慶宮 大溫室)은 서울특별시 종로구 창경궁 경내에 자리하고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온실입니다. 1909년(융희 3) 일제에 의해 완공된 이 건축물은, 철골구조와 목조가 혼합된 구조체를 유리로 둘러싼 독특한 외관을 자랑하며, 근대 서양 건축 양식이 대한제국 말기에 도입된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유산으로 평가받습니다.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외관 덕분에 많은 관람객의 '인생샷' 명소로 사랑받고 있지만, 그 설립 배경에는 일제가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 순종을 창덕궁에 유폐시킨 뒤 '위로'라는 명목으로 궁궐의 격을 떨어뜨리고자 동물원과 함께 건설한, 가슴 아픈 역사가 담겨 있습니다. 창경궁이 창경원으로 변질되던 비극적인 역사의 현장이자, 동시에 근대 건축의 선진성을 보여주는 유일한 유산으로 인정받아 2004년 국가등록유산(당시 등록문화재)으로 지정되었습니다. 현재는 역사적인 의미와 건축적 가치, 그리고 내부의 다양한 식물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2. 주요 시설과 구성: 건축과 식물의 조화

창경궁 대온실은 정면 너비 33m, 측면 길이 14.65m, 건물 높이 10.5m의 규모를 가지고 있으며, 바닥면적(연면적)은 582.3㎡에 달하는 1층 건물입니다. 주요 시설과 구성은 크게 건축적 요소와 내부 전시 공간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2.1. 건축적 특징: 철골 구조와 유리

대온실의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건축 구조입니다. 이 건물은 철골 구조와 목재가 혼합된 구조체 위에 유리를 씌워 투명성을 극대화한 서양식 온실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 구조: 주철 기둥과 철골 트러스를 사용하여 넓은 내부 공간을 확보하고, 외벽과 지붕 전체를 유리창으로 마감하여 채광과 보온 효과를 높였습니다. 이는 당시로서는 매우 선진적인 건축 기술이었습니다.
  • 외관 디자인: 중앙이 높고 양쪽으로 낮은 형태의 돔형 또는 박공지붕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흰색으로 칠해진 철골 구조는 고풍스러운 궁궐 건물과는 대조적으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온실 입구 부분에는 장식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서양식 건축의 화려함도 엿볼 수 있습니다.

2.2. 내부 전시 공간 및 식물 구성

준공 당시에는 열대지방의 관상식물 등 희귀 식물을 전시했으나, 1986년 창경궁 복원 이후에는 국내 자생 식물을 주로 전시하고 있습니다.

  • 전시 식물: 현재 대온실 내부에는 총 110여 종 160여 본에 달하는 우리나라의 천연기념물, 야생화, 자생식물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는 궁궐의 이미지에 어울리고 자연 학습장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함입니다. 동백나무, 양치식물, 이끼류 등 다양한 식물들이 사계절 푸르름을 유지하며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특히 겨울철 추운 날씨에도 실내에서 푸르른 식물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 휴게 및 학습 시설: 관람로를 따라 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으며, 식물에 대한 설명이 덧붙여져 있어 단순 관람을 넘어 학습의 기회도 제공합니다.

2.3. 주변 시설: 자수화단과 춘당지

대온실은 창경궁 후원에 위치하며, 주변 경관과 함께 하나의 관람 동선을 이룹니다.

  • 자수화단: 대온실 입구 쪽에는 프랑스식 정원 양식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진 자수화단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기하학적인 패턴으로 식재된 화초와 관목이 대온실의 이국적인 외관과 조화를 이루어 독특한 경관을 형성합니다. 한때 시대성을 반영하지 못한 식재 패턴으로 장식성이 떨어지기도 했으나, 정비를 통해 경관미를 되찾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 춘당지: 대온실로 가는 길목에는 **춘당지(春塘池)**라는 인공 연못이 있습니다. 이곳 역시 1909년 일제에 의해 조성된 곳으로, 연못 주변의 수양버들과 소나무가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대온실과 춘당지는 창경궁 후원의 주요 관람 동선을 구성하며, 특히 단풍철에는 대온실 옆 산책로의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3. 가는 길 안내

창경궁 대온실은 창경궁의 후원 쪽에 위치하고 있어 궁궐 입구(홍화문)에서부터 다소 걸어야 합니다.

구분 정보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창경궁로 185 (와룡동, 창경궁)
대중교통 (지하철) - 4호선 혜화역 4번 출구에서 도보 약 779m (10~15분 소요). - 3호선 안국역에서 도보 이동 또는 버스 환승 가능.
대중교통 (버스) 창경궁 정류장 등에서 하차 후 도보 이동.
주차 시설 창경궁 주차장 이용 가능 (유료: 기본 30분 1,500원, 초과 시 10분당 500원).
관람 정보 - 입장료: 창경궁 입장료 (성인 기준 개인 1,000원, 단체 800원) - 휴관일: 매주 월요일 - 이용 시간: 09:00~21:00 (입장 마감 20:00)
관람 경로 홍화문(궁궐 입구) $\rightarrow$ 옥천교 $\rightarrow$ 명정전 등 주요 전각 관람 $\rightarrow$ 춘당지 $\rightarrow$ 대온실 순으로 관람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4. 관람 리뷰 및 팁

창경궁 대온실은 역사적인 의미와 이국적인 아름다움 덕분에 관람객들 사이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입니다.

4.1. 긍정적 리뷰 요소

  • 이국적인 외관과 포토존: 흰색 철골 구조와 유리로 마감된 대온실의 외관은 마치 유럽의 건축물처럼 느껴져, 웨딩 촬영이나 기념사진 촬영 장소로 매우 인기가 높습니다. '인생샷'을 남기기 위한 최적의 장소로 손꼽힙니다.
  • 사계절 푸르름: 실내 공간이므로 날씨에 관계없이 특히 추운 겨울에도 다양한 종류의 꽃, 나무, 푸른 식물들을 관람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습니다.
  • 역사적 의미: 아름다운 외관 뒤에 숨겨진 일제 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되새기며 관람할 수 있는 교육적인 의미도 갖습니다.
  • 주변 경관과의 조화: 고즈넉한 궁궐 전각들과 춘당지, 자수화단 등 주변 경관을 함께 둘러볼 수 있어 산책 코스로 훌륭하며, 특히 야간 개장 시에는 은은한 조명 아래 더욱 우아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4.2. 관람 팁

  • 시간대: 해가 잘 드는 낮 시간대는 사진 촬영에 좋고, 저녁 늦은 시간이나 야간 개장 시간에 맞추어 방문하면 대온실과 춘당지의 야경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색다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 역사 해설 활용: 궁궐 입구에서 제공되는 팜플렛을 챙기거나, 궁궐 해설 프로그램(역사 투어 등)을 이용하면 대온실을 포함한 창경궁 전체의 역사와 이야기를 더욱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휴식: 온실 내부의 온도와 습도는 식물 생육에 맞추어져 있으므로, 특히 여름에는 다소 습하고 더울 수 있으니 가벼운 복장을 추천합니다. 겨울에는 따뜻하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5. 결론: 역사를 품은 아름다운 온실

창경궁 대온실은 단순히 아름다운 서양식 온실을 넘어, 조선 왕조의 몰락과 근대화의 물결이 교차하던 비극적인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상징적인 공간입니다. 철과 유리가 만나 탄생시킨 건축적 아름다움 속에서 우리는 이 땅의 자생 식물들을 만나고, 나아가 우리 근대사의 복잡다단한 면모를 되돌아볼 수 있습니다. 서울 도심 속 고궁에서 역사와 자연, 그리고 이국적인 건축미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창경궁 대온실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특별한 장소로 관람객들에게 깊은 울림과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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