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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경북 여행명소 '청송군'의 신비 : 주왕산 국립공원

by 라킬프에21 2026.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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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청송군을 여행하며 단 한 곳의 명소만을 선택해야 한다면, 그 대답은 이견의 여지 없이 **'주왕산 국립공원(Juwangsan National Park)'**입니다.

주왕산은 설악산, 월출산과 더불어 대한민국 3대 암산(岩山)으로 꼽히며, 2017년 유네스코(UNESCO)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될 만큼 독보적인 지질학적 가치와 경관을 자랑합니다. 단순히 높은 산을 오르는 등산의 개념을 넘어, 수만 년의 시간이 빚어낸 거대한 기암괴석과 신비로운 협곡 사이를 거니는 '자연의 갤러리'를 탐험하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서론] 신선이 노닐던 태고의 신비, 주왕산

청송(靑松)은 그 이름처럼 '푸른 소나무의 고장'이자,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이 흐르는 '산소카페' 같은 곳입니다. 그 청정 지역의 중심에 우뚝 솟은 주왕산은 높이 721m로 그리 높지는 않지만, 산 전체가 병풍처럼 둘러쳐진 거대한 바위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압도적인 경외감을 느끼게 합니다.

신라 시대부터 '석병산(石屛山)'이라 불릴 정도로 웅장한 바위 병풍이 가득한 이곳은, 전설에 따르면 중국 당나라의 '주왕'이 난을 피하기 위해 이곳에 숨어들었다는 서사가 깃들어 있습니다. 전설과 역사가 바위 틈마다 서려 있는 주왕산은 청송 여행에서 절대 놓쳐서는 안 될 단 하나의 정점입니다.


1. 주왕산의 핵심 특징: 다른 세상으로 통하는 문, '용추협곡'

주왕산이 다른 산들과 차별화되는 가장 큰 특징은 **'무장애 탐방로'**를 통해 누구나 협곡의 깊은 곳까지 닿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다음의 세 가지 포인트는 주왕산의 정수입니다.

  • 기암(旗岩) 단애: 주왕산 입구의 사찰 '대전사' 마당에 서면 뒤편으로 솟아오른 거대한 일곱 개의 바위 봉우리가 보입니다. 이는 주왕산의 상징과도 같으며, 수직으로 깎아지른 절벽의 위용은 마치 신의 조각품 같습니다.
  • 용추협곡과 용추폭포: 대전사에서 약 2km 정도 평탄한 길을 걷다 보면 갑자기 하늘이 좁아지며 거대한 바위산이 갈라진 틈이 나타납니다. 이곳이 바로 용추협곡입니다. 두 사람 정도가 간신히 지나갈 법한 좁은 바위 틈 사이로 쏟아지는 폭포수는 마치 신선들이 사는 별천지로 들어가는 입구와 같습니다.
  • 화산의 흔적, 주상절리: 주왕산은 약 7천만 년 전 화산 폭발로 분출된 화산재가 굳어져 만들어진 산입니다. 급수대나 학소대 같은 거대 절벽에서는 화산 암석이 식으며 만들어진 수직 기둥 모양의 '주상절리'를 관찰할 수 있어 자연 교육의 장으로도 훌륭합니다.

2. 왜 주왕산인가? (선정 이유)

첫째,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순한 길'

보통 유명한 산들은 가파른 경사를 올라야 비경을 볼 수 있지만, 주왕산의 백미인 주왕계곡 코스(용추폭포~용연폭포)는 경사가 거의 없는 평지 수준의 길입니다. 유모차나 휠체어도 다닐 수 있을 만큼 정비가 잘 되어 있어, 등산 장비가 없는 일반 여행객이나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최고의 만족도를 줍니다.

둘째, 사계절이 살아있는 풍경화

봄에는 수달래가 계곡을 붉게 물들이고, 여름에는 협곡 사이의 서늘한 바람이 더위를 식혀줍니다. 가을에는 불타는 듯한 단풍이 기암괴석과 어우러져 국내 최고의 단풍 명소로 꼽히며, 겨울에는 폭포가 거대한 빙벽으로 변해 장관을 이룹니다.

셋째, 청송의 미각과 시각의 완결

주왕산 입구에는 청송의 특산물인 사과를 활용한 사과 막걸리와 사과 한과, 그리고 깨끗한 산나물로 만든 산채비빔밥 식당들이 즐비합니다. 산행 전후로 즐기는 미식 여행은 주왕산 방문을 더욱 풍성하게 만듭니다.


3. 장소 및 교통편 가이드

  • 주소: 경상북도 청송군 주왕산면 공원길 169-7 (주왕산 국립공원 상의주차장)
  • 운영 시간: 입산 통제 시간 확인 필수 (동절기 11~3월은 05:00~14:00, 하절기 4~10월은 04:00~15:00)

[교통편]

  1. 자차 이용: 당진영덕고속도로 청송 IC에서 약 15분 소요. 상의주차장 이용(유료).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주차장이 매우 혼잡하므로 오전 9시 이전 방문을 권장합니다.
  2. 대중교통 이용:
    • 버스: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주왕산행 직행 버스가 운행됩니다(약 4시간 소요). 혹은 청송버스터미널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주왕산'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됩니다.
    • 기차: 안동역에서 하차 후, 안동터미널에서 청송/주왕산행 버스로 환승해야 합니다.

4. 여행자 리뷰 및 만족도

리뷰 1 (가족 여행객): "부모님을 모시고 갔는데, 산이라고 해서 걱정했지만 길이 너무 평탄해서 무릎 안 좋으신 어머니도 용추폭포까지 거뜬히 다녀오셨어요. 협곡 사이에 들어섰을 때의 그 서늘함과 웅장함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리뷰 2 (20대 커플): "인스타그램에서 본 용추협곡 사진을 보고 찾아갔는데 실물이 백 배는 더 멋집니다. 대전사 뒤로 보이는 기암 봉우리는 정말 CG 같았어요. 내려와서 마신 청송 사과 주스도 꿀맛이었습니다!"

리뷰 3 (나홀로 여행자): "이른 아침 물안개 낀 주왕산을 걸었습니다. 용연폭포 소리만 울려 퍼지는 숲길은 최고의 힐링이었어요. 복잡한 생각 정리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없을 것 같습니다."


[결론] 시간이 멈춘 곳, 주왕산에서 얻는 휴식

경상북도 청송군이 간직한 가장 귀한 보석, 주왕산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지친 현대인들에게 자연이 주는 가장 원초적인 안식처입니다. 수직의 절벽이 주는 긴장감과 수평의 계곡길이 주는 편안함이 공존하는 이 신비로운 산은, 왜 이곳이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적인 명소인지를 몸소 증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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