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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경북 여행명소 '영덕군'의 치유 : 영덕 블루로드

by 라킬프에21 2026.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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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영덕군을 여행할 때 수많은 명소가 발길을 붙잡지만, 단 한 곳만을 선택해야 한다면 망설임 없이 **'영덕 블루로드(Blue Road)'**를 꼽을 수 있습니다. 단순히 점으로 존재하는 명소가 아니라, 영덕의 산과 바다, 마을과 사람을 하나의 선으로 잇는 이 길은 영덕이 가진 매력의 정수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론] 푸른 바다를 곁에 둔 치유의 길, 영덕 블루로드

영덕은 흔히 '대게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지만, 여행자들에게 영덕의 진정한 가치는 그 매서운 파도와 평화로운 어촌 마을이 공존하는 해안선에 있습니다. 영덕 블루로드는 부산에서 강원도 고성에 이르는 '해파랑길'의 영덕 구간으로, 약 64km에 달하는 도보 여행길입니다.

이곳은 단순한 산책로가 아닙니다. 2012년 '한국 관광의 별'로 선정될 만큼 그 아름다움을 인정받았으며, 옥빛 바다를 바라보며 걷는 '빛과 바람의 길'입니다. 일상의 소음에서 벗어나 오직 파도 소리와 내 발자국 소리에 집중할 수 있는 이곳은, 영덕 여행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 블루로드의 특징: 4가지 코스의 다채로운 매력

블루로드는 총 4개의 코스(A, B, C, D)로 나뉘어 있으며, 각 코스마다 독특한 테마를 가지고 있습니다. 단 한 곳을 방문하더라도 자신의 취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① A코스: 빛과 바람의 길 (강구항 ~ 해맞이공원)

  • 특징: 강구항에서 시작해 산등성이를 따라 걷는 길입니다. 거대한 풍력발전기들이 돌아가는 바람정원과 바다가 어우러진 이국적인 풍경이 압권입니다.
  • 주요 지점: 강구항, 영덕풍력발전단지, 창포말등대.

② B코스: 푸른 대게의 길 (해맞이공원 ~ 축산항) - 가장 추천하는 구간

  • 특징: 블루로드의 백미로 꼽힙니다. 바다와 가장 가깝게 붙어 걷는 구간으로, 파도가 발밑에서 부서지는 해안 초소길과 몽돌해변을 지나게 됩니다.
  • 주요 지점: 대탄해변, 오보해수욕장, 경정항(대게 원조마을), 죽도산 전망대.

③ C코스: 목은 사색의 길 (축산항 ~ 고래불해수욕장)

  • 특징: 고려 시대 문인 목은 이색 선생의 산책로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숲길과 바닷길이 적절히 섞여 있어 '사색'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고요함을 제공합니다.
  • 주요 지점: 괴시리 전통마을, 대진해수욕장, 고래불해수욕장.

④ D코스: 쪽빛 파도의 길 (대게누리공원 ~ 강구항)

  • 특징: 영덕의 남쪽 경계에서 시작하여 강구항으로 향하는 길입니다. 가족 단위 여행객이 걷기에 평탄하고 편안한 구간입니다.

2. 왜 블루로드인가? (선정 이유)

첫째, '동해안 최적의 뷰포인트'

블루로드는 인위적인 구조물보다 자연 그대로의 해안선을 최대한 살렸습니다. 특히 B코스의 죽도산 전망대에 오르면 축산항의 전경과 끝도 없이 펼쳐진 수평선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데, 이는 동해안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절경입니다.

둘째, '역사와 미각의 결합'

길을 걷다 보면 대게의 원조 마을인 '경정리'를 지나게 됩니다. 걷다가 출출해질 즈음 만나는 어촌 마을에서 싱싱한 해산물과 물회를 맛보는 것은 도보 여행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입니다. 또한, 유서 깊은 괴시리 전통마을을 통해 영덕의 역사적 숨결도 느낄 수 있습니다.

셋째, '완성도 높은 인프라'

길 곳곳에 이정표와 파란색 화살표, 리본이 잘 배치되어 있어 초행길이라도 길을 잃을 염려가 없습니다. 또한 구간마다 화장실과 쉼터가 잘 마련되어 있어 쾌적한 여행이 가능합니다.


3. 장소 및 교통편 가이드

  • 주소: 경상북도 영덕군 강구면, 축산면, 병곡면 일대 (출발지에 따라 다름)
  • 가장 대중적인 시작점: 강구항 (경상북도 영덕군 강구면 강구리)

[교통편]

  1. 자차 이용: 서울 기준 약 3시간 30분~4시간 소요. 강구항이나 해맞이공원 주차장에 주차 후 구간 이동 가능.
  2. 기차(KTX/SRT) 이용: 포항역에서 하차 후, 동해선 열차로 환승하여 강구역이나 영덕역에서 하차. (포항역에서 강구역까지 약 30분 소요)
  3. 버스 이용: 영덕터미널 혹은 강구버스터미널 하차. 터미널에서 블루로드 각 코스 시작점까지는 시내버스나 택시로 10~20분 내외 이동 가능.

꿀팁: 블루로드는 편도 코스이므로, 목적지에 도착한 후에는 영덕군에서 운영하는 버스나 택시를 이용해 다시 출발지로 돌아와야 합니다.


4. 여행자 리뷰 및 생생한 후기

리뷰 A (30대 직장인):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해서 B코스를 걸었습니다. 파도 소리가 귀 바로 옆에서 들리는 느낌이 너무 좋았어요. 특히 죽도산 전망대에서 본 축산항의 모습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어요."

리뷰 B (가족 여행객): "풍력발전단지가 있는 A코스를 다녀왔는데 아이들이 거대한 바람개비를 보고 정말 좋아하네요. 길도 험하지 않고 정비가 잘 되어 있어서 유모차를 끌고 산책하기에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등대 모양이 게 집게발이라 사진 찍기에도 최고예요!"

리뷰 C (도보 여행 마니아): "제주 올레길과는 또 다른 매력입니다. 올레길이 아기자기하다면 영덕 블루로드는 좀 더 남성적이고 힘차요. 경정항에서 먹은 물회 한 그릇은 인생 최고의 맛이었습니다."


[결론] 당신의 파란색을 찾아서

영덕 블루로드는 단순히 걷는 길이 아니라, 바다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길 위의 명상'과도 같습니다. 깎아지른 절벽 위의 아찔한 길, 부드러운 모래사장, 그리고 삶의 활기가 넘치는 어시장까지. 이 길 위에는 영덕이 가진 모든 이야기가 스며들어 있습니다.

한꺼번에 64km를 다 걸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마음에 드는 코스 한 곳을 골라 천천히 걸어보세요. 어느덧 당신의 마음도 영덕의 바다처럼 맑고 푸른 '블루(Blue)'로 가득 차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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