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시는 예로부터 '아랑의 전설'과 '밀양 아리랑'의 배경이 된 유서 깊은 도시입니다. 영남루와 표충사 같은 뛰어난 문화유산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비옥한 평야와 독특한 기후 덕분에 품질 좋은 농산물로도 유명합니다. 역사와 전설, 그리고 자연이 어우러져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는 밀양시의 특산물과 축제, 문화유산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밀양시의 특산물: 자연의 신비가 빚어낸 선물
밀양시는 산과 강, 그리고 독특한 기후 조건이 만들어내는 풍요로운 환경 덕분에 특별한 맛과 향을 지닌 농산물들이 많습니다.
1. 밀양 얼음골 사과 (자연의 보물)
밀양 얼음골(Eoreumgol)은 여름에도 얼음이 얼고 겨울에는 따뜻한 바람이 부는 신비한 기후를 가진 곳입니다. 이 독특한 기후는 얼음골 사과를 탄생시켰습니다. 얼음골 사과는 일반 사과보다 육질이 단단하고 당도가 매우 높으며, 아삭한 식감이 뛰어납니다. 과육의 찰진 맛과 시원한 향이 일품으로, 밀양을 대표하는 최고의 특산물로 손꼽힙니다.
2. 밀양 단감 (가을의 맛)
따뜻한 기후와 풍부한 일조량은 밀양 단감을 더욱 달콤하게 만듭니다. 밀양 단감은 높은 당도와 아삭한 식감이 특징이며, 껍질이 얇고 부드러워 먹기 좋습니다. 신선한 생과일로 즐기거나 곶감, 단감잼 등 다양한 가공식품으로도 개발되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3. 밀양 쌀 (비옥한 평야의 결실)
밀양은 예로부터 낙동강과 밀양강이 만나는 비옥한 평야를 끼고 있어 쌀농사가 발달했습니다. '밀양 쌀'은 밥을 지었을 때 윤기가 흐르고 찰기가 뛰어나며, 밥맛이 좋기로 유명합니다. 청정한 자연환경에서 재배되어 품질이 우수하며, 밀양 농업의 자부심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농산물입니다.
4. 밀양 한천과 진양강 미나리
밀양은 전국 한천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할 만큼 한천 산업이 발달했습니다. 한천은 해조류에서 추출하여 만드는 건강식품으로, 묵이나 젤리 등의 재료로 사용됩니다. 또한, 맑은 진양강 유역에서 재배되는 밀양 진양강 미나리는 특유의 향이 진하고 식감이 좋아 삼겹살과 함께 먹거나 무침, 전 등의 재료로 활용됩니다.
밀양시의 축제: 아리랑의 혼이 깃든 축제
밀양시는 고유의 전설과 민속 문화, 그리고 자연을 결합한 독특하고 매력적인 축제들을 개최합니다.
- 밀양 아리랑대축제: 밀양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아랑의 전설을 기리는 대표적인 축제입니다. 매년 5월에 영남루와 밀양강 일대에서 개최됩니다. 밀양 백중놀이와 같은 국가무형문화재 공연을 비롯해, 아랑의 혼을 기리는 헌화식, 밀양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화려한 불꽃놀이와 수상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립니다. 아랑의 전설과 밀양 아리랑의 노래를 통해 밀양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축제입니다.
- 밀양 여름공연예술축제: 매년 7월 말에서 8월 초에 열리는 문화예술 축제입니다. 다양한 연극과 음악 공연, 무용, 퍼포먼스 등이 펼쳐져 밀양의 예술적 위상을 높이고,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합니다.
- 밀양 농업기술축제: 밀양의 우수한 농산물을 홍보하고, 새로운 농업 기술을 선보이는 축제입니다. 농산물 직거래 장터, 요리 체험, 농업 관련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밀양시의 문화유산: 역사의 숨결이 깃든 공간
밀양시는 역사적 인물과 전설이 깃든 소중한 문화유산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 영남루 (보물 제147호): 진주 촉석루, 평양 부벽루와 함께 대한민국 3대 누각으로 꼽히는 뛰어난 건축물입니다. 밀양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절벽 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뛰어난 건축미와 함께 시인 묵객들의 사랑을 받던 장소입니다. 영남루는 밀양의 상징이자 문화유산의 정수입니다.
- 표충사: 임진왜란 당시 나라를 구한 승병(僧兵)들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세운 사찰입니다. 사명대사를 비롯한 승병들의 위패를 모시고 있으며, 사찰 내에는 뛰어난 건축미를 자랑하는 다양한 불전들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 자리하고 있어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 아랑사: 밀양의 비극적인 전설 속 주인공인 아랑의 넋을 기리는 사당입니다. 억울하게 죽은 아랑의 혼이 사또에게 나타나 자신의 억울함을 알렸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 곳으로, 전설이 살아있는 역사적 장소입니다.
- 밀양읍성: 고려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밀양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읍성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성벽의 일부와 문터 등을 통해 옛 성곽 도시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 만어사: 신라 시대에 창건된 고즈넉한 사찰로, '만 마리의 물고기가 돌로 변했다'는 신비한 전설이 전해져 오는 곳입니다. 경내에는 물고기 모양의 돌들이 쌓여 있어 방문객들에게 신비로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밀양은 이처럼 역사와 전설, 그리고 자연의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독특한 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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