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군의 특산물, 축제, 그리고 문화유산

'살아서는 진천, 죽어서는 용인'이라는 뜻의 **'생거진천 사거용인'**이라는 격언처럼, 충청북도 진천군은 예로부터 삶의 터전으로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고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넓은 평야와 풍부한 일조량은 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게 했고, 신라의 명장 김유신 장군의 탄생지로 대표되는 역사적 자취는 다채로운 문화유산을 남겼습니다. 진천군의 매력을 특산물, 축제, 문화유산 세 분야로 나누어 자세히 소개합니다.

---

1. 풍요로운 진천의 결실: 핵심 특산물

진천은 농업이 발달한 지역으로, 특히 쌀과 수박, 오이 등 주력 농산물의 품질이 뛰어나 전국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1.1. 생거진천 쌀

진천의 비옥한 들판에서 생산되는 쌀은 밥맛이 좋기로 유명합니다. '생거진천'이라는 브랜드 자체가 '살기 좋은 땅에서 나는 좋은 산물'을 의미할 정도로, 진천 쌀은 미질이 우수하고 찰기가 뛰어나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습니다.

1.2. 진천 수박과 오이

진천 수박은 높은 당도와 아삭한 식감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시설 재배 기술과 진천의 기후 조건이 결합하여 품질이 균일하고 맛이 뛰어나 여름철 진천을 대표하는 과일입니다. 오이 역시 진천의 주요 특산물 중 하나로, 신선하고 맛이 좋아 전국으로 유통됩니다.

1.3. 진천 참숯

진천의 산림 자원을 활용한 참숯 생산도 유명합니다. 품질이 우수한 백곡참숯은 최근 참숯을 활용한 힐링 체험 시설과 참숯 바비큐 하우스 등 관광 상품과 연계되어 지역 경제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1.4. 진천 막걸리

1930년대부터 전통을 이어온 덕산양조장의 막걸리는 진천의 전통주로 유명합니다. 좋은 진천 쌀과 오랜 비법으로 빚어 구수한 맛을 자랑하며, 양조장 건물 자체가 근대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도 높습니다.

---

2. 화합과 전통의 장: 진천군의 주요 축제

진천군은 오랜 역사와 지역 특산물을 테마로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를 개최합니다.

2.1. 생거진천 문화축제

매년 가을(9월 말 ~ 10월 초) 백곡천 둔치 일원에서 열리는 진천군의 대표 축제입니다. 초기 '화랑제'를 거쳐 현재에 이른 이 축제는 우수 농특산물 판매와 함께 군민 화합 퍼레이드, 씨름대회 등 민속 행사, 그리고 젊은 세대를 위한 맥주 축제와 EDM 공연까지 결합하여 전 세대를 아우르는 종합 문화 예술 축제로 발전했습니다.

2.2. 생거진천 농다리 축제

매년 봄(4월 ~ 6월)에 농다리와 초평호 일원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고려시대에 세워진 진천 농다리를 주제로 합니다. 농다리 건너기 체험, 장군복 체험 등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프로그램과 함께, 상설 버스킹과 야간 경관을 조성하여 장기간 방문객이 체류하며 즐길 수 있는 체류형 축제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2.3. 진천 참숯 낙화놀이

진천의 특산물인 참숯과 전통 불꽃놀이가 결합된 독특한 야간 축제입니다. 숯이 타면서 아름다운 불꽃이 비처럼 떨어지는 장관을 연출하며, 참숯 힐링 체험 등과 연계하여 진천의 새로운 야간 관광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

3. 삼국통일의 흔적: 진천군의 문화유산

진천군은 신라 삼국통일의 주역인 김유신 장군의 탄생지이며,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소중한 유적들을 다수 보존하고 있습니다.

3.1. 진천 김유신 탄생지와 태실 (사적)

신라 삼국통일의 주역인 김유신 장군이 태어난 곳입니다. 탄생지 인근에는 그의 태실 터가 함께 보존되어 있으며, 이곳을 중심으로 화랑 정신을 기리는 다양한 역사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인근의 진천 길상사는 김유신 장군을 모시는 사당입니다.

3.2. 진천 농다리 (충청북도 유형문화유산)

고려시대 초기에 놓인 것으로 전해지는 다리로, 지네를 닮은 듯한 독특한 생김새와 축조 방식이 특징입니다. 돌을 쌓아 교각을 만들고 그 위에 길고 넓은 돌을 얹어 만든 이 다리는 한국 교량 건축 기술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유산입니다.

3.3. 진천 연곡리 석비 (보물)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석비로, 귀부(거북 모양의 받침돌)와 이수(머리돌)가 온전히 남아 있습니다. 규모와 조각 솜씨가 뛰어나며, 역사적 내용을 담고 있는 중요한 금석문 유산으로 보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3.4. 진천 영수사 영산회 괘불탱 (보물)

진천 영수사에 소장되어 있는 대형 불화로, 야외에서 법회를 열 때 걸어 사용했던 그림입니다. 조선 후기 불화의 양식을 잘 보여주며, 그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보물로 지정되었습니다.

3.5. 진천 산수리와 삼용리 요지 (사적)

고려시대에 청자와 백자를 만들었던 가마터입니다. 청자를 제작한 흔적이 다수 발견되어 당시 이 지역이 중요한 도자기 생산지였음을 보여주는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

진천군으로 떠나는 여행

충북 진천군은 '생거진천'이라는 이름처럼 쌀, 수박, 오이 등 고품질의 특산물로 풍요를 누리고, 문화축제와 농다리 축제라는 활력 넘치는 축제를 통해 사람들을 맞이합니다. 또한 김유신 탄생지와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농다리 등 소중한 문화유산은 진천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깊은 역사적 경험을 선사합니다. 진천은 풍요로움과 역사, 그리고 문화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매력적인 여행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