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라이프

용인시에 있는 '이영미술관'

by 라킬프에21 2026. 7. 13.
반응형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이영미술관(Lee Young Museum of Art)은 한국 현대미술의 독창적인 거장들을 발굴하고 조명해 온 대한민국 화단의 아주 특별한 사립미술관입니다. 2001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에서 처음 문을 열었으며, 오랜 시간 동안 예술가들과 깊은 인간적 신뢰를 바탕으로 구축한 독보적인 컬렉션을 선보여 왔습니다. (현재는 공간 리뉴얼 및 이전 준비 등의 변화를 겪고 있으나, 그 정체성과 컬렉션의 가치는 여전히 한국 미술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용인시에 있는 미술관/박물관  알아보기 

용인시에 있는 미술관/박물관 홈페이지  바로가기 

1. 이영미술관의 설립 목적

이영미술관은 김이환 관장신영숙 부관장 부부가 평생에 걸쳐 수집한 예술품과 예술가들과의 뜨거운 교감을 바탕으로 설립되었습니다. 미술관의 이름인 '이영' 역시 두 설립자의 이름 가운데 글자(이환의 '이', 영숙의 '영')를 따서 지어졌을 만큼, 예술을 향한 부부의 순수한 열정과 헌신이 집약된 공간입니다.

  • 소외당한 천재 화가들의 예술세계 복원: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독창적인 천재성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시대적 상황이나 화단의 파벌 정치 등으로 인해 온전히 평가받지 못했던 거장들의 작품을 수집하고 그 가치를 세상에 널리 알리는 것을 최우선 목적으로 삼았습니다.
  • 작가 중심의 전폭적인 지원과 연구: 단순히 완성된 작품을 구매하는 소비적 미술관을 넘어, 작가가 경제적·정신적 어려움 없이 창작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생전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 깊이 있는 학술 연구를 지향합니다.
  • 지역민을 위한 품격 있는 문화 예술 향유: 용인시를 비롯한 경기 남부권 시민들에게 세계적 수준의 현대미술 거장들의 오리지널 작품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지역 문화 예술의 척도를 높이고자 설립되었습니다.

2. 미술관의 주요 특징: '예술가와의 깊은 인연'이 빚어낸 공간

이영미술관은 일반적인 기업형 사립미술관이나 공공 미술관과는 확연히 다른 고유의 정취와 스토리를 지니고 있습니다.

  • 한 예술가의 삶을 온전히 품은 아카이브: 이영미술관은 마음에 투합하는 작가가 있으면 그의 초기작부터 말년의 대작, 심지어 일상적인 드로잉과 편지, 사진 기록에 이르기까지 삶의 전 과정을 통째로 수집하는 성향을 가집니다. 따라서 특정 작가의 예술적 연대기를 세계에서 가장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는 아카이브형 미술관입니다.
  • 자연 속의 예술 쉼터: 용인의 고즈넉한 산자락과 자연 녹지에 둘러싸여 태어난 이영미술관은 넓은 잔디 마당과 야외 조각 정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왔습니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변하는 자연의 색채와 미술관의 붉은 벽돌, 그리고 거장들의 거친 조각품들이 자아내는 조화가 매우 뛰어납니다.
  • 설립자의 생생한 스토리텔링: 김이환 관장이 직접 겪은 화가들과의 일화, 작품을 수집하기 위해 전국을 누볐던 비하인드 스토리 등이 미술관 도록과 전시 기획 곳곳에 녹아 있어, 관람객들이 작품을 단순한 시각 매체가 아닌 한 예술가의 '생명력 있는 이야기'로 받아들이게 만듭니다.

3. 주요 전시 장르와 독보적인 소장품

이영미술관의 컬렉션은 가히 '대한민국 현대미술의 보물창고'라 불릴 만큼 그 희소성과 예술적 가치가 상상을 초월합니다. 주요 전시 장르는 현대 회화(구상 및 추상), 대형 서사화, 조각, 그리고 미디어 아트의 시초까지 아우릅니다.

핵심 소장품 및 시그니처 작가 라인업

① 내고(乃古) 박생광 (1904 ~ 1985) — 무속과 전통의 강렬한 채색화

이영미술관을 상징하는 가장 위대한 자산은 단연 박생광 화백의 작품들입니다. 박 화백은 말년에 한국 고유의 무속 신앙, 불교적 도상, 역사적 서사를 오방색(황, 청, 백, 적, 흑)의 강렬한 원색과 굵은 명조풍의 윤곽선으로 그려내며 '가장 독창적인 한국적 회화'를 완성한 인물입니다.

  • 이영미술관은 박생광 화백의 최고 마스터피스로 꼽히는 《무속》 시리즈, 《명성황후》, 《전봉준》 등 가로 길이가 수 미터에 달하는 초대형 역사화와 무속화 진품들을 대거 소장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 전시에 출품되어 세계를 놀라게 했던 바로 그 대작들을 눈앞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입니다.

② 전혁림 (1916 ~ 2010) — 통영 바다의 푸른 색채 마술사

'한국의 피카소', '색채의 마술사'로 불리는 전혁림 화백의 예술 세계 역시 이영미술관의 핵심 기둥입니다. 고향 통영의 푸른 바다 빛깔을 코발트블루의 강렬한 현대적 추상 언어로 승화시킨 전 화백의 작품들은 청와대 영빈관에 전시될 만큼 그 예술성을 인정받았습니다.

  • 이영미술관은 전 화백의 대형 유화 작품들은 물론, 도자기에 그림을 결합한 도화 작품, 나무 조각 수천 개에 그림을 그려 거대한 벽면을 이룬 《새와 만다라》 등 압도적인 스케일의 컬렉션을 자랑합니다.

③ 백남준 (1932 ~ 2006) — 세계적인 비디오 아트의 거장

이영미술관은 뜻밖에도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백남준 작가와도 깊은 인연을 맺고 있습니다. 백남준 작가가 생전 김이환 관장 부부와의 친분을 바탕으로 기증하거나 함께 기획했던 비디오 아트 설치 작품, 레이저 아트 콤퍼지션, 그리고 백남준 특유의 유머러스한 드로잉과 크로키들이 다수 소장되어 있어 현대 미디어 예술의 태동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4. 위치 정보 및 찾아오시는 길

방문 전 중요 체크 사항: 이영미술관은 기존 기흥구 영덕동 부지(흥덕지구 개발 인근)에서 공간 리뉴얼 및 장기적인 미술관 이전·재정비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습니다. 따라서 방문 시기별로 오픈되는 전시관의 위치나 임시 기획전 공간이 상이할 수 있으므로, 출발 전 반드시 공식 안내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 기존 대표 주소: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로 11-39 (영덕동 55-1)
  • 교통 접근성: 기존 부지 기준, 수원 신갈 IC 및 흥덕 IC와 인접하여 경기 남부권(수원, 분당, 동탄 등)에서 차량으로 20~30분 내외로 접근이 가능합니다. 대중교통 이용 시에는 수인분당선 청명역이나 상갈역 등에서 마을버스나 택시를 연계하여 진입할 수 있습니다.

5. 관람 정보 및 이용 요금 (상시 기준)

  • 관람 시간: 오전 10:00 ~ 오후 18:00 (하계 시즌 기준) / 동절기는 오후 17:00까지 단축 운영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 입장 마감: 관람 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 가능
  • 정기 휴관일: 매주 월요일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정상 운영 후 익일 휴관)
  • 관람 요금 안내:
    • 이영미술관의 관람료는 박생광, 전혁림 등 대가들의 '진품 기획전' 여부에 따라 유동적으로 책정됩니다.
    • 통상 성인 기준 5,000원 ~ 9,000원 선이며, 용인시민 할인 및 만 65세 이상 경로 우대, 국가유공자, 장애인 할인 혜택이 적용됩니다.

6. 전시 및 교육 프로그램 운영 특징

이영미술관은 박생광·전혁림의 상설 컬렉션을 순환 전시하는 것 외에도, 한국 현대미술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다양한 시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 거장들의 레트로스펙티브(회고전): 박생광 화백의 탄생 주기나 타계 주기에 맞춰 국내외에 흩어져 있는 유작들을 모아 개최하는 대규모 회고전은 전국의 미술학도들과 평론가들이 대거 용인으로 찾아오게 만드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 동시대 드로잉 및 현대 조각 기획전: 전통 회화의 대가들을 모시는 미술관인 만큼, 조형의 기초가 되는 '드로잉'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드로잉 기획전이나 야외 잔디 마당을 활용한 원로 조각가들의 중량감 있는 입체 조각 초대전을 수시로 개최합니다.
  • 어린이 실기 대회 및 생생한 예술 교육: 미술관이 보유한 거장들의 강렬한 '색채(오방색 및 코발트블루)'를 모티브로 아이들이 직접 천과 종이에 색을 입혀보는 섬유 채색 워크숍, 어린이 미술 사생대회 등을 주최하여 박제된 미술관이 아닌 살아 움직이는 예술 교육의 장을 제공합니다.

7. 관람 시 유의사항

  • 작품 보존을 위한 촬영 제한: 특히 박생광 화백의 진경 채색화들은 천연 광물 안료(석채) 등을 사용한 예민한 작품들이 많고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실내 전시장 내부에서는 작품 보호를 위해 플래시 촬영이 절대 엄금되며, 지정된 포토존 외의 구역에서는 촬영이 제한될 수 있으니 학예사 및 안내 요원의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야 합니다.
  • 여유로운 관람 시간 확보: 대작 중심의 전시가 많아 작품 한 점이 주는 시각적 압도감과 에너지가 상당합니다. 액자 안을 들여다보는 데 많은 에너지가 소요되므로, 최소 1시간 30분 이상의 여유를 두고 천천히 거닐며 감상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우리 전통의 색으로 세계를 흔들었던 박생광의 붉은 빛과, 통영 바다를 고스란히 옮겨온 전혁림의 푸른 빛이 공존하는 용인 이영미술관은 한국 현대미술의 가장 뜨거운 심장을 느껴볼 수 있는 위대한 예술 공간입니다. 예술을 향한 설립자의 지극한 순정과 거장들의 혼을 만나고 싶다면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