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의 특산물, 축제, 그리고 문화유산

경남 창원시는 대한민국 산업 발전의 중추 역할을 해온 계획도시이자, 푸른 바다를 품고 있는 아름다운 해양도시입니다. 과거 마산시, 진해시와 통합되면서 산업과 항구, 그리고 군사 도시의 역사가 한데 어우러져 더욱 풍부한 매력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도시의 특성은 창원만의 독특한 특산물, 다채로운 축제, 그리고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이어져 시민과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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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의 특산물: 바다와 땅이 내어준 풍요

창원시는 내륙의 평야와 바닷가가 공존하는 지리적 특성 덕분에 해산물과 농산물이 모두 풍부합니다. 특히 옛 마산과 진해의 지역색이 담긴 특산물들이 유명합니다.

1. 마산 아구찜 (마산 명물)

창원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 중 하나는 바로 '마산 아구찜'입니다. 1960년대 마산 어시장에서 시작된 아구찜은 건조한 아귀를 사용하여 쫄깃한 식감과 매콤하면서도 깊은 양념 맛이 특징입니다. 콩나물, 미더덕, 미나리 등 신선한 채소와 어우러져 아귀찜 본연의 맛을 극대화하며, 마산 어시장 인근의 '아구찜 거리'는 전국 미식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입니다. 단순한 음식을 넘어 창원(마산)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향토 음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창원 단감 (명품 농산물)

창원시 대산면과 동읍 일대는 따뜻한 기후와 비옥한 토양 덕분에 품질 좋은 단감의 명산지입니다. '창원 단감'은 당도가 높고 과육이 아삭하며 씨가 적어 먹기 좋기로 유명합니다. 가을에 수확되는 창원 단감은 신선한 생과로 즐기거나, 곶감이나 단감빵 등 다양한 가공식품으로도 개발되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또한, 단감나무는 창원시의 시목(市木)으로 지정될 만큼 지역을 상징하는 중요한 농산물입니다.

3. 진해 멸치 (싱싱한 바다의 선물)

진해만은 청정한 해역과 풍부한 먹이로 인해 멸치가 많이 잡히는 곳입니다. 특히 진해 앞바다에서 나는 멸치는 맛과 영양이 뛰어나며, 잡는 시기에 따라 크기가 다양하여 국물용, 볶음용 등으로 구분해 판매됩니다. 진해에서 생산된 멸치는 건조 상태가 뛰어나고 비린내가 적어 명품 멸치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4. 마른 생선 (마산 어시장의 전통)

마산 어시장은 예로부터 풍부한 해산물이 거래되던 곳으로, 신선한 생선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방식으로 말린 '건어물'이 유명합니다. 특히 '꼬들치(말린 명태)'와 같은 마른 생선은 옛 어부들의 지혜와 손맛이 담긴 특산물로, 깊고 구수한 맛이 일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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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의 축제: 역사와 문화가 담긴 향연

창원시는 과거의 역사적 사건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축제를 개최하여 시민들의 자부심을 높이고, 관광객들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 진해군항제: 매년 3월 말에서 4월 초에 개최되는 대한민국 대표 봄 축제입니다.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열리며, 약 36만 그루의 벚나무가 도시 전체를 하얗게 뒤덮어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합니다. 특히 여좌천과 경화역은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해졌으며, 해군사관학교와 진해 해군기지 등 평소 출입이 제한된 장소도 개방되어 볼거리가 풍성합니다. 축제 기간 동안 해군 의장대 시범, 군악대 공연 등 해군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집니다.
• 마산 가고파 국화축제: 매년 10월 말에서 11월 초에 마산항 친수공원에서 열립니다. 마산은 국화 재배 기술이 뛰어난 곳으로, 축제 기간 동안 수만 송이의 국화로 만든 거대한 조형물들이 전시되어 장관을 이룹니다. '가고파'는 '가고 싶다'라는 뜻의 경상도 방언으로,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은 축제 이름입니다.
• 창원 K-POP 월드 페스티벌: 매년 9월에서 10월 사이 창원광장 및 창원용지문화공원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K-POP 축제입니다. 전 세계 K-POP 팬들이 참가하는 경연대회로, 한류를 선도하는 스타들의 축하 공연까지 이어져 젊음의 열기로 가득한 축제입니다.
• 마산 어시장 축제: 매년 10월에 마산 어시장에서 개최됩니다. 싱싱한 해산물을 맛보고, 어시장의 활기찬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축제입니다. 즉석 경매, 활어 맨손 잡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창원시의 문화유산: 삶과 역사의 흔적

창원시는 통합 이전의 각 도시가 가진 고유한 역사적 배경 덕분에 다양한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마산 몽고정: 고려 시대 몽골군이 일본 원정을 준비하며 마산에 머물 때 사용했다고 전해지는 우물입니다. 오랜 역사를 간직한 유적으로, 마산의 옛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문화유산입니다.
• 불모산 흥국사: 신라 시대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지는 유서 깊은 사찰입니다. 불모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어 수려한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 창원 불모산 봉수대: 조선 시대에 나라의 위급 상황을 알리던 통신 시설인 봉수대 유적입니다. 봉수대가 있던 불모산은 진해만과 마산만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였습니다.
• 진해 해군사관학교 및 군항: 일제강점기 시절부터 해군 기지로 사용된 곳으로, 우리나라 근대 해군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장소입니다. 벚꽃 축제 기간에만 일반에 개방되어 그 역사적 가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마산창동예술촌: 창원의 구도심이었던 마산의 옛 정취를 살려 예술가들의 창작 공간과 갤러리, 카페 등을 조성한 곳입니다. 역사와 예술이 어우러진 독특한 문화공간으로, 과거의 향수를 느끼며 현대적인 예술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창원시는 이처럼 풍부한 자연 특산물과 함께, 그 속에 담긴 역사와 문화의 가치를 축제와 문화유산으로 지켜나가며 미래로 나아가고 있습니다.